'뇌물에 술접대까지'..광주시청 공무원 구속

\'뇌물에 술접대까지\'..광주시청 공무원 구속


용역업체로부터 수시로 뇌물과 술접대를 받아온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이 공무원은 교육연수 중에도 유흥주점에서 술 접대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길수)는 8일 광주시청 홈페이지 관급계약 등의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광주시청 도시마케팅본부 공무원 A씨(39)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하순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M사 대표로부터 시청 홈페이지 유지.보수사업권 수주와 관련, 현금 3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4~9월 모두 8차례에 걸쳐 764만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다.

A씨는 또 지난해 12월 또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I사와 W사를 운영하는 김모씨로부터 \'광주시 홍보블로그구축사업\' 수주 등과 관련, 현금 4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1890만원 상당의 뇌물 및 향응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홈페이지 외주관리 업무를 자신의 아내가 맡도록 이면계약을 해 매달 100만원씩, 7개월간 총 700만원을 아내 인건비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A씨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챙긴 뇌물로 골프연습장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고가의 골프용품을 사들였으며, 지난해 8월에는 천안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던 중 인근 유흥주점에서 120만원 상당의 술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