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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히니 0 1194
신사임당 인물초상이 그려진 새 5만원권이 오는 23일부터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국민경제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이 발행되면 1만원권을 여러 장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사실상 용도 폐기돼 은행의 수표 발행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들은 자기앞수표 발행 및 관리에만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써왔다.

화폐 발행 비용도 줄게 된다. 5만원권 등장으로 1만원권 사용이 줄어들면 그만큼 1만원권을 덜 발행해도 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시중에 풀려 있는 1만원권 26조~27조원 중에서 40%가량은 5만원권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5만원권의 발행은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4만원대 상품 가격이 5만원으로 오르고, 가격 변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서비스의 경우 5만원짜리 고가상품 개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뱃돈 등 경조사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뇌물 등 검은돈의 전달이 쉬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2억원을 담기 위해 지금까지는 ‘사과 박스’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손가방’이면 충분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새 5만원권이 기존 5000원권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1000원권과 1만원권은 색상이 비슷해 밤에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5만원권의 주조색은 황색이고, 5000원권은 적색”이라며 “지폐의 크기도 5만원권이 크고, 여성 인물 초상이 사용됐기 때문에 구분이 쉽다”고 밝혔다.

거스름돈 규모가 커지는 것도 문제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는 500원짜리 물건을 판 뒤 4만9500원을 거슬러 줘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금액이 크기 때문에 5만원권은 화폐 위조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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