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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간부’와 ‘밉상 간부’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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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포항시지부 간부공무원 평가 위한 설문조사

경북 포항시청에서 ‘으뜸 간부’와 ‘밉상 간부’를 뽑는 설문조사가 벌어졌다.
전국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조합원 1650명을 대상으로 4·5급 간부공무원(실·과·읍·면·동·국장) 106명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조사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워스트 간부 공무원’라는 이름으로 실시됐었다.

평가는 으뜸과 밉상을 각각 3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1·2·3위를 선정한다. 으뜸부분은 청렴한 간부를 뽑는 ‘자랑스런 청백리’, 진심으로 후배를 이끄는 리더십을 평가하는 ‘영원한 오빠’, 풍부한 행정지식이나 경험수준을 평가하는 ‘걸어 다니는 지침서’ 등으로 구분했다. 반면, 밉상부분은 ‘아직도 탐관오리’, ‘일그러진 영웅’, ‘그래도 고문관’ 등으로 나눴고, 실제 범위는 ‘부서 운영비가 내 돈이라고 착각하는 간부’, ‘잘하면 내 탓, 잘못하면 네 탓하는 간부’, ‘너무 비벼서 지문이 닳아 없어진 간부’ 등이었다. 설문조사는 개인별로 전달, 무기명으로 실시한다.

평가 결과는 으뜸 간부의 경우 인터넷과 내부 전자문서시스템 등을 통해 공지하고, 노조 행사가 있을 때 기념품도 전해줄 예정. 그러나 밉상 간부는 우선 본인에게 개별 통보를 할 계획이며, 명단의 공개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노조 사무국장 김중기(48)씨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공무원 조직을 부드럽게 바꿔 살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실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간부 공무원들의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역량과 민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항시 한 5급 간부는 “노조의 취지대로라면 좋겠지만, 개인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고, 또 다른 한 간부는 “설문조사의 실효성보다는 최근 공무원 퇴출제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하급 직원들이 거꾸로 간부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지난 1월 업무태만 등을 이유로 5급 간부 1명과 6급 직원 1명을 7급 이하 직원들이 일하는 주차단속 요원으로 발령 냈었다. 그러나 공식적인 공무원 퇴출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1 Comments
신뢰도 07-05-17 13:39:20  
함께 근무하고 싶은 공무원 선발에 있어 하급 직원 전체가 소수의 간부 공무원을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다수의 뜻이니 만큼 신빙성이라도 있겠지만 간부공무원 소수가 하위 공무원을 평가하여 선택한다면 과연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할지 의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