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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 받을 때마다 힘 받아요'

농성장 0 907
“문자메시지 받을 때마다 힘 받아요”
1일 지도부 단식농성 및 회복투 거점노숙농성 4일차
“대정부 투쟁에 한 줌의 힘이 되고자 광화문 네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어요.”(전북 순창)
“민주노조도 사수하고 농성장도 사수하려고 왔지요. 조직내 반조직행위에 대해 반드시 응징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해가는 데 앞장 설 겁니다.”(울산 동구)
“지도부가 목숨을 건 오유월 투쟁을 하고 있는데 그간 내부 논쟁으로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걸 이번 기회에 투쟁으로 돌파해 가리라 믿어요,”(경기 하남)
“본부별로 같은 고민하는 동지들 만나 힘든 얘기 어려운 얘기 같이 나누니까 훨씬 더 힘이 나요.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얘기를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조합원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어요.”(경기 수원)
# 오후 5시 30분 광화문 네거리 대시민선전전
6월 첫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 네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동지들의 육성이다. 이들은 각각 네거리 한 모퉁이에서 하늘색 몸자보를 입고 공무원노조 대정부 4대요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두 손을 높이 쳐들고 있었다. 그 옆에는 1~2명씩 조를 이룬 동지들이 시민들에게 ‘공무원노조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공무원노조가 필요한 이유’가 담긴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바쁜 걸음을 멈추고 높이 치켜든 4대요구 피켓과 선전물에 눈길을 줬다.
# 6월 1일 농성장의 바쁜 일과
지도부 단식농성 및 회복투 거점노숙농성 4일차. 대경 중앙행정 충남본부 동지 등 30여 명의 농성단은 오전 8시, 12시 각각 1시간, 1시간 30분씩 행자부 청와대 광화문 네거리에서 1인 시위와 출근선전전을 했다. 오전 10시부터는 1시간 30분 동안 농성장 앞을 비롯해 청계천변을 따라 한바퀴 돌며 대시민선전전을 했다. 그리고 3시부터는 인사동 조계사 열린시민공원 등 종로 일대를 돌며 거리선전전을 했다. 5시 교대식 이후 광화문 네거리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한 후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열었다. ‘노조활동의 원칙’을 주제로 한 교육은 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농성장의 바쁘고 긴 하루일정은 너끈히 소화하지만 그늘막이 없는 뙤약볕은 무척 따갑다. 그러나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 태양볕 아래 지도부 6인이 곡기를 끊고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식농성중인 지도부는 수시로 농성단과 지지방문 온 연대단체 동지들과 간담회를 열며 이번 투쟁의 각오를 다졌다.
# 오후 5시 교대식
1박 2일씩 결합하는 노숙농성투쟁 교대식이 오후 5시 열렸다. 농성투쟁을 마치는 동지들과 새로이 농성에 결합하는 동지들이 인사하는 자리다.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영창 농촌진흥청 비대위원장은 “중앙행정기관본부 10개지부중 9개가 설립신고서를 내 본부에 농진청지부 하나만 남았지만 민주노조를 지키는 데 일당백은 안돼도 일당십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춘식 울산 남구지부장은 “울산도 남구를 제외한 3개지부가 법내설립신고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려 해 선전전을 통해 반조직적 행위임을 알리고 최선을 다해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7시 촛불집회 및 농성단 교육
농성장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오후 7시께 하나둘씩 촛불이 밝혀졌다. 지도부와 농성단이 한 자리에 모여 팔뚝질을 했다.
이동진 충남본부장은 “조금씩 힘들어진다. ‘고생한다’는 문자를 받을 때마다 힘을 받고 있다. 동지들의 용기와 힘으로 버틸 만하다. 어제처럼 오늘처럼 내일도 같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 갖고 있다. 이 희망과 우리들의 요구를 관철시킬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전했다.
곧바로 박성인 한국노동정책연구소 전 소장이 ‘노조활동의 원칙’을 주제로 농성단교육을 진행했다. 박 전 소장은 “노동기본권 쟁취, 노동악법 철폐투쟁은 민주노조운동 20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한국 노동운동 전체가 부딪히는 노동기본권 문제에 대해 공무원노조 동지들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는 것”이라고 이번 투쟁의 의의에 대해 강조했다.
# 황인동 전북본부장 현장인터뷰
= 단식농성투쟁에 임하는 각오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우리들의 대정부 4대 요구가 이번 투쟁에 의해 조합원들에게 유리하게, 정부가 받아들이는 투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비대위 동지들이 함께 했다면 더 위력적인 투쟁이 되었을텐데 비대위가 반조직적으로 투쟁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아쉽다.
= 지도부 단식노숙농성의 의의는
그동안은 법외노조로서 정부에 겉으로만 요구해왔다면 이번엔 단식 통해서라도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있다. 간부 뿐 아니라 조합원이 함께 마음 모은다면 4대 요구 쟁취할 수 있다.
= 정부에 한 마디
지금은 불법단체라고 매도하지 말고 국제노동기구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사항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할 때다.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지도부 단식, 회복투 거점농성을 하는 거다. 전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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