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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기고문

영남일보 7 1343

[지역논단] \'웰빙 영양\' 향해 군민이 함께 뛴다

권영택 (영양군수)

2001년 미국의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록스가 쓴 책 \'천국에 사는 보보스(bobos in paradise)\'에 보보스(bobos)라는 말이 나온다. 물질적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보헤미안의 예술을 탐닉하는 사람들, 그들을 가리켜 보보스족이라고 했다. 그 이전에도 특정한 성향과 추구하는 목표의 군상들을 가리켜 다양한 언어로 묘사했는데, 1960년대와 70년대 초에는 탈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처음 등장했고 그들을 피피(Hippie)족이라 했다. 80년대에는 신흥 부유층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젊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피(Yuppie)족이 등장했다.

90년대에는 X세대(Gen X)이고 시골 취향을 가지면서도 성공 지향적인 성향을 가진 그럼피(Grumpie)족이 등장했으며 90년대 중반 미국에는 물질적 출세보다 가정을 더 소중히 여기는 슬로비(Slobbie)족이 등장한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모두는 웰빙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유무역 추세가 확산되면서 공산품은 물론 농산물까지도 우리의 밥상에 이름 모를 외국산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신토불이라는 말은 옛 이야기가 됐고, 이제 어디를 가든 지구촌 곳곳에서 누가 생산한 것인지도 모르는 농산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90년대 우리나라에서 신토불이가 유명했듯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웰빙 바람이 거센 요즘, 국경없이 자유롭게 우리 곁으로 찾아드는 값싼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웰빙트렌드를 살린 농산물 개발이 우선 돼야 한다.

영양군은 경북의 최고봉인 해발 1천219m 천혜의 일월산을 포함하여 군 전체가 자연 그대로 웰빙 청정지역이다. 고산지대의 특성과 깨끗한 공기 및 바람을 타고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재배되는영양고추는 전국 최고의 품질로 꼽히며, 글로벌 무대를 겨냥해 일본에까지 수출되고 있다. 일월산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채소와 산나물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웰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양군에서는 매년 5월 \'웰빙 영양 일월산 산나물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10월에는 \'명품 영양고추문화축제\'를 통해 \'웰빙의 영양\'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비록 인구가 2만여명에 달하지 않고 노인 인구가 35%에 육박하는 초고령사회 영양군이지만 세계적인 웰빙트렌드에 맞춰 연간 2만t이나 생산되는 영양고추의 명품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척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일괄공정시스템으로 가장 첨단적이고 위생적으로 고추 제품을 생산하는 영양고추종합처리장을 갖고 있으며, 브랜드화 노력을 통해 FTA의 파고와 도전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범람하는 외국농산물과도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영양군은 예로부터 명망있는 문학의 거장들을 배출한 문향의 고장이다. 청정 자연과 더불어 사상과 사고의 풍요를 넓혀주고 옛 문인들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함께 펼쳐지고 있다.


 지훈예술제와 더불어 두들마을, 감천마을, 주실마을, 서석지 등에서 문인들의 작품 및 문학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정신적 웰빙문화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은 산업화·도시화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지역의 특성과 사회의 패러다임(Paradigm)에 맞춰 지역발전의 트렌드를 개발한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영양군은 천혜의 자연이 준 귀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군민이 서로 손잡고 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양군만이 갖고 있는 자산을 특화해 상품화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농촌에도 희망은 있다. \'웰빙 영양\'은 그 이정표가 되고 있다.

7 Comments
비젼 07-06-15 10:11:18  
군수님의 철학과 의지가 담겨있는것 같네요! 소망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칠급 07-06-16 22:20:38  
리플 달린거 읽어보니 신 용비어천가 같군요
멋쟁이 07-06-15 09:38:07  
글 솜씨가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군수님 짱, 영양군 짱
멋진남자 07-06-14 20:55:28  
군수님 글솜씨가 얼굴 잘생것 만큼이나 잘쓰시네용
산천유수 07-06-14 20:56:42  
신문사 주필하셔도 되겠당~ 잉
청정영양 07-06-14 14:17:51  
21세기 문화관광의 시대 영양이 사람살기에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있다,그러나 경제가 모든것을 지배하고있다,주민소득을 높이는데 최우선을 두며 이제는 농업도 1차산업이 아니고 6차산업이며 생산가공,판매,관광,디자인,IT,BT,복합적고 기술적으로 접목하여 FTA을  이겨야함.
매력 07-06-14 15:03:56  
앞으로는 매력이 힘의 원천이다 나무 한포기 풀한포기 심는데도 매력이 있어야한다 웰빙 영양을 매력있는 고장으로 가꾸어 사람이 몰려오도록 하여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