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은 답변이 필요없는 자기 주장, 하고싶은 이야기, 기타 의견 등 직협 회원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경우
   - 특정기관·단체·부서·개인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경우
   - 상업성 광고 및 직장협의회와 무관한 내용 등  

金福圭 군수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의성펌 4 1793
평소 존경하는 김복규 군수님!

안사면사무소 민원담당 김태수가 오랫동안의 망설임 끝에 감히 군수님께 글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무례함을 용서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끝에서 6번째로 낙후된 우리고장 의성발전과 고령친화모델 시범사업 성공을 위하여 불철주야 애쓰시는 군수님께 부하 직원이면서 동시에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군수님께 드릴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조직개편(안)』과 관련하여 저의 의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공문에 보면 8월14일-8월25일(12일간)까지 의견을 제출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저는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첫째 행안부 지침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으며, 둘째는 떠도는 소문에 이미 군수님과 의회의장님 그리고 하위직을 대표하는 직협회장등 3인이 합의하였기 때문에 무슨 의견을 제출하여도 전혀 반영될 리가 없다는 주위의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1.조직개편과 관련하여 인사부서의 “밀실행정”은 공개돼야 합니다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행정안전부에서『조직개편 지침』이 왔다면 그 지침을 공개하여 전체직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같이 고민하면서, 고통을 분담할 부분은 하고 전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부분의 직원들은 『행정안전부 지침』이 우리군 『조직개편(안)』처럼 “강제조항”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른 시.군에 알아본 『행정안전부 지침』에는 (1)과(課) 인원을 20명 이상으로 할 것 (2)정원을 808명에서 762명으로 46명을 감축할 것이며, 상기 2가지 사항도 단순히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군청 15개 담당, 읍면 14개 담당을 폐지하라는 어떠한 “강제조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폐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전체 직원들이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그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떤 예산상의 패널티가 있다고 하나, 잃는 것과 얻는 것을 비교해서 조직의 합의점을 찾아 고통을 분담할 부분이 있다면 하고서 진정 조직의 살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을 하면서 조직구성원이 이해를 할 수 있고 공감을 얻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조직개편의 궁극적 목적은 열심히 일하는 조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1)『행정안전부 지침』이 단순히 앞에서 언급한 2가지 정도의 권고사항이라면, 정원감축에 따른 초과현원 46명은 그 해소시 까지 신분을 보장하기로 되어 있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담당을 과다하게 폐지하는데 대해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굳이 담당(계장) 군청15자리, 읍면14자리등 29자리를 폐지하여 인사부서에서 정부권고안에 맞추려고 강행하는 것은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대부분 공무원이 바라는 것은 크게 2가지 정도입니다 ①보수(월급) ②승진 입니다. 2가지가 충족되면 신바람이 저절로 납니다. 신바람이 나면, 일하지 말라고 해도 열심히 일하는 조직이 아니될 수가 없습니다. 29개 담당자리가 폐지된다면, 지금 7급 승진서열에 대기하고 있는 수십명의 7급 직원들은 힘이 빠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청 과장 2자리를 존치시키기 위하여 담당 29자리를 폐지한다면 그야말로 소탐대실이 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폐지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러나 29개 담당 자리를 새삼스럽게 부활시킬려면, 몇년의 세월과 엄청난 기회비용이 낭비된다는 점을 군수님께서 각별히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3)읍면마다 있는 OOOO조합에는 대부분 13명정도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조합장을 비롯하여 전무1인, 상무3인, 과장2인, 계장2인, 주임4명 등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전무님! 상무님! 하면 주민들이 재벌그룹 전무나 상무같은 느낌을 받는것 같습니다. 초임 정식직원이 계장입니다. 심지어 30대의 여직원도 과장이고 40대초반 남자직원은 보통이 상무입니다. 우리군청 직원들은 공직생활20-27년에 담당(계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민들이 읍면직원을 하찮케 호칭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50대 중반인 박계장에게 주민들은 흔히들 “박서기”라고 부릅니다. 도청에서는 5급이 계장이므로 6급을 “차관”이라고 부릅니다. 중앙부처에서 행정6급은 “실무관”으로 불러 줍니다.

(4)지금은 옛날과 달리, 군청이나 읍면 담당 모두는 고유업무를 분장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강제로 구조조정 하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무보직6급이 되면 열심히 일할 맛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농촌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잘못 이해하고 “박아무개 계장, 부정 저질러서 계장 떨어졌단다. 김아무개 계장, 무능력해서 계장 떨어졌다” 등등 유언비어가 나돌기 시작하면 일일이 설명하거나 대꾸할 수도 없는 형편이고, 퇴직후에 평생 고향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는 정말 고향을 떠나야 할지 사기가 땅바닥에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 될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조직을 만들려고 조직개편 하면서, 직원사기 떨어트려 일 안하는 조직으로 만든다면 왜 조직개편 하는건지, 다시한번 생각케하는 아침입니다. 특별히 돈이 드는것도 아닌데 사기를 올려주지는 못할망정 『조직개편(안)』을 보고 이건 아니라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말하면서도,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군수님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 선택이 담당29개 폐지밖에 방법이 없는지 모든 공무원이 궁금해 합니다. 군수님께서 사심이 있으신 분도 아니고, 이것은 정말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됩니다.

3.행안부 권고안대로 하지않은 불이익과 고통은 분담하면 됩니다

행정안전부 권고안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인센티브’를 못받는 문제와 지방교부세를 줄이던가 하는 ‘패널티’는 전체 직원에게 공개하고 고통을 분담하면 해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조금 적게 내려오면, 웰빙시대에 시멘트공사 조금 적게하면 될 것입니다.
큰 틀에서 전체가 바라는데로 조직개편을 하는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두서없이 드리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군수님께서 늘 강건하시고,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8. 9. 24.


                                                        안사면사무소

                                                    민원담당 金泰守 올림


[金泰守 약력]

의성직협 제1기 부회장
의성직협 제1기회장 권한대행
의성직협 제2기회장
의성직협 제3기회장
경북협의체 제3기 부회장
경북협의체 제4기회장
4 Comments
충고자 08-10-01 09:38:31  
오광욱회장님! 당신의 입신영달이 아니라...
진심으로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셈^^
당신이 임기를 마쳤을때 군수님과 밀실야합했다는 비아냥을 듣지 않으시기를~~~우리는 위풍당당 오광욱회장님을 원한다^^
서글푼현실 08-09-25 07:56:40  
6급무보직은 많이맹글면 맹글수록, 사장니임 군이언님 어용회장 촌무과당 닌사게장 재미보지요. 보직하나 받을라꼬 줄서고 충성^맹세하지요. 온갖 연줄동원하여 문전성시 이루지용. 그러니깐 6급무보직은 많으면 많은수록 조은것이지요. 어느새 우리6급무보직은 권력의하수인이 되어있내요...
용기 08-09-25 11:43:01  
직협회장 출신이 공개적으로 군수님께 글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닐것입미다. 의성 김태수님의 당당한 논리와 진정한 용기에 반했읍니다. ㅠㅠ
ㄹㄹㄹ 08-09-30 12:07:52  
6급 무보직 중에서도 존경받고 일잘하는 분들은 꼭 대성하실겁니다.
후배들이 잘 따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