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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업무 공무원 ‘폭력위협’ 심각

무서워~ 0 1206
사회복지업무 공무원 ‘폭력위협’ 심각
주먹 휘두르며 집기파손 다반사, 살해위협 느껴
[2008-01-23 오전 10:47:00]





불친절 민원 제기....사유서 작성 스트레스 받아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것은 물론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원인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기는커녕 사회복지사들이 불친절하다며 시청이나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복지사들이 오히려 사유서를 작성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시청과 일선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100여명을 상대로 전화인터뷰를 한 결과 밝혀졌다.

실제로 중4동에 근무하는 A복지사는 “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해 본인의 소득이나 재산, 부양 의무자에 의해 생계비가 틀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본인들이 수긍을 못하고 술의 힘을 빌어 폭언이나 폭력, 집기를 부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의 난동을 부린다”고 밝혔다.

그는 “난동이 심해질 때 파출소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금방 훈방조치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같은 상황이 또 반복된다”며 “우리도 사람이다 보니 가끔 큰소리가 날 때도 있다. 폭언이나 폭력을 자중시키고 말려도 보지만 술을 마신 상태로 오는 분들은 당할 힘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A씨는 특히 “사실 당하기는 우리가 더 당하는데 업무처리 과정에서 본인이 한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구청이고 시청이고 민원이란 민원은 다 넣어서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보다 사유서 쓰고 제출하는 일에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시청에 근무하는 B씨는 “민원을 넣으면 사회복지사들이 힘들어하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그걸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복지사가 나이가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위협을 하기도 한다”며 “얼마 전 책상 앞에까지 달려와 주먹을 휘두르며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다른 사회복지사들이 말려주지 않았으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회복지사들의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힘들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춘의동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C씨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폭언이나 폭력을 앞세우면 본인들의 주장이 먹힌다고 생각한다”며 “부양의무가 있는 자식이 있거나 재산이 있어서 생계비를 중단하면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데 왜 사회복지사가 그걸 끊느냐며 담당자 잘못이라고 몰아세운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 민원인이 구청에 찾아가 공무원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본인이 넘어졌는데 공익요원이 일으키는 과정에서 몸에 멍이 든 걸로 공무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하는 일도 있었다”며 “어떤 분들은 전화를 걸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업무 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끊임없이 전화하는 민원인에게 \'일을 할 수가 없어 끊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으면 불친절하다고 구청, 시청에 민원을 넣는다. 사유서를 작성하고 처리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심지어 이 일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는 사람도 여럿 봤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그는 또 “폭언이나 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회복지사가 많다. 그저 쉬쉬하고 넘어가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이나 몸이 아픈 사람들의 경우에 그런 행동을 해서 실제 고발조치를 하더라도 벌금 조금 내는 등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니까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청 사회복지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3월부터 집단행동 사건일지를 보면 책상유리 파손에 시너병을 투척해 불을 지르려고 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어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고 비상탈출구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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