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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한 젊은이 1 1176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나는 늙은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 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

1 Comments
푸른하늘 07-07-12 10:52:27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젊을때 열심히 살아서 이루어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베품도 알고 선배도 알고 후배도 챙기고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늘 그렇듯이 묵묵히 하면 언젠간 빛이 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