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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원놀음 대본집 발간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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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연극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영양 \'원놀음\' 대본집이 나왔다.

11일 경북 영양군에 따르면 1600년대부터 영양지역에서 전래돼 내려 오고 있는 토속 연극 \'원놀음\'의 대사를 재구성한 대본집을 최근 발간했다.

영양 원놀음은 주로 음력 정월 초순과 농한기인 신년 초에 주로 행하던 풍자극 공연으로 지방행정 관제인 육조를 모방해 원님과 육방을 정하고 통인(잔심부름꾼), 사령(심부름꾼), 관노(관의 일꾼), 기생 등의 배역을 정해 재판을 벌이는 놀이다.

옛날 영양에서는 1년 내내 농사일에 쫓기다 추수를 끝낸 뒤 한가한 때를 맞아 청장년들이 부잣집 대청이나 행랑, 너른 마당, 또는 구릉지 등에 삼삼오오 모여 원놀음 놀이로 하루를 보내곤 했다.

원놀음은 주로 관리의 비리를 들춰내 풍자하는 것을 비롯해 패륜아 징계, 상호 부조 등이 주된 내용이며 마을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실마리는 물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영양에서는 지난해 3월 원놀음보존회가 결성돼 지금까지 10여 차례 공연을 펼쳤다.

영양군 관계자는 \"전통을 이어받아 잘 지키려는 뜻에서 지금껏 구전돼 오던 원놀음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로 만들었다\"라며 \"외래 문화의 영향으로 우리 정체성을 찾기 어려운 때에 대본집을 발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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