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넘는 한티재
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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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
2009.01.14 13:03:45
[단독]도시·농촌 \'금리 차별\'… 농심 울리는 농협농촌지역 주택대출 금리 도시의 2배
韓銀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불구 \'폭리\'
항의하면 \"중앙회에 물어보라\" 배짱20090113004248농협이 도시와 농촌 간에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해 농민들이 도시민보다 곱절이나 비싼 이자를 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을 위해 만들어진 농협이 되레 농민을 울리고 있는 형국이다.
13일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역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7∼9%에 달한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4%대로 낮아진 시중은행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경기의 모 지역농협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9.1%를 제시했다. 한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자체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므로 CD 금리가 아무리 내려가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충남의 모 지역농협도 8.1%의 금리를 제안했다. 대부계의 한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와 달리 지역농협은 제2금융권이라서 농민이 아파트를 담보물로 내놓더라도 비싼 대출 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앙회가 운영하는 도시지역 농협은 이날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시중은행과 엇비슷한 4.38∼5.65%(변동금리 기준)를 받고 있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집중된 중앙회 소속 농협보다 농민이 주 고객인 지역농협의 이자가 거의 두 배나 높은 셈이다.
현재 전국에 중앙회 소속 지점은 1091개이고, 지역농협은 이보다 약 4배나 많은 4195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앙회 지점과 지역농협이 ‘동거’하는 중소도시에서는 지역농협에 싼 이자의 주택담보대출을 문의하면 “중앙회나 시중은행에 가서 알아보라”고 알선하는 촌극도 빚어진다.
이처럼 지역농협이 중앙회 지점보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받는 것은 CD가 적용되는 중앙회와는 달리 정기예치 금리와 연계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예치 금리는 지역농협이 판매하는 정기예탁금(일반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정기예탁금 금리는 현재 6%대다. 지역농협은 여기에 예대 마진과 조달금리, 운용비용 등을 고려해 1∼3%포인트를 얹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받고 있다.
농협 측은 지역농협이 중앙회나 시중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이 아니라 예금·대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 속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금리 경쟁을 하는 도시지역에서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금리를 맞추고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과 주로 경쟁관계에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고금리로 운용한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금융 전문가들은 “농협 조직의 개혁이 시작된 만큼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앞으로 농협 금융부문에 대한 전면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韓銀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불구 \'폭리\'
항의하면 \"중앙회에 물어보라\" 배짱20090113004248농협이 도시와 농촌 간에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해 농민들이 도시민보다 곱절이나 비싼 이자를 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을 위해 만들어진 농협이 되레 농민을 울리고 있는 형국이다.
13일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역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7∼9%에 달한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4%대로 낮아진 시중은행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경기의 모 지역농협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9.1%를 제시했다. 한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자체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므로 CD 금리가 아무리 내려가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충남의 모 지역농협도 8.1%의 금리를 제안했다. 대부계의 한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와 달리 지역농협은 제2금융권이라서 농민이 아파트를 담보물로 내놓더라도 비싼 대출 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앙회가 운영하는 도시지역 농협은 이날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시중은행과 엇비슷한 4.38∼5.65%(변동금리 기준)를 받고 있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집중된 중앙회 소속 농협보다 농민이 주 고객인 지역농협의 이자가 거의 두 배나 높은 셈이다.
현재 전국에 중앙회 소속 지점은 1091개이고, 지역농협은 이보다 약 4배나 많은 4195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앙회 지점과 지역농협이 ‘동거’하는 중소도시에서는 지역농협에 싼 이자의 주택담보대출을 문의하면 “중앙회나 시중은행에 가서 알아보라”고 알선하는 촌극도 빚어진다.
이처럼 지역농협이 중앙회 지점보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받는 것은 CD가 적용되는 중앙회와는 달리 정기예치 금리와 연계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예치 금리는 지역농협이 판매하는 정기예탁금(일반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정기예탁금 금리는 현재 6%대다. 지역농협은 여기에 예대 마진과 조달금리, 운용비용 등을 고려해 1∼3%포인트를 얹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받고 있다.
농협 측은 지역농협이 중앙회나 시중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이 아니라 예금·대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 속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금리 경쟁을 하는 도시지역에서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금리를 맞추고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과 주로 경쟁관계에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고금리로 운용한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금융 전문가들은 “농협 조직의 개혁이 시작된 만큼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앞으로 농협 금융부문에 대한 전면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