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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 장씨 휘호대회 '눈길'

옥돌이 1 1434
현모양처의 대명사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책 ‘음식디미방’을 쓴 안동 장씨 정부인(貞夫人 安東張氏: 1598∼1680)을 추모하는 행사가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축제 사흘째인 지난달 30일 안동초등학교 체육관에는 ‘현모양처’를 꿈꾸거나 존경하는 전국의 여성들 200여 명이 참가해 정부인 장씨를 추모하는 휘호 대회를 펼쳤다.

정부인 장씨는 시문과 서화에 능하고 자녀교육에 귀감을 보임으로써 신사임당과 버금가는 위대한 어머니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작가 이문열이 현대의 여성운동가와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여성단체 등과 논란을 빚은 자신의 소설 ‘선택’에 정부인 장씨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선조 31년 안동 금계리(金溪里)에서 태어난 장씨는 만년에 셋째 아들 갈임 이현일(葛庵 李玄逸)이 대학자이자 국가적 지도자에게만 부여하는 산림(山林)으로 불림을 받아 이조판서를 지내면서 자신도 정부인의 품계를 받았다.

내외법이 더욱 강화돼 가던 시기 남편 속계 이기명(石溪 李時明)과 함께 부부가 서로 손님처럼, 동지처럼 공경하면서 때를 맞추는 중용의 미학을 선보인 여성 군자로 알려졌다.

자신의 재주를 숨긴 채 한 가정의 딸이자 어머니로서 시가와 본가 두 집안을 모두 당시 사회공동체의 기둥이 되는 가문으로 일으켜 세우고 열 자녀를 군자로 키워냈다.

자녀들에게 늘 “너희가 글 잘한다는 말을 들어도 나는 귀하게 생각지 않는다. 다만, 착한 행동 하나를 했다는 말이 들리면 아주 즐거워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가르쳤으며 노인이나 과부, 고아 등 의지할 데 없는 이들을 힘껏 도왔다.
1 Comments
옥돌이 07-10-04 10:54:58  
정부인 안동장씨! 영양의 인물로 육성해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