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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비상’속 공무원들 금강산 여행

징계위원회 0 1136
태풍 비상’속 공무원들 금강산 여행

경남 마산시청 과장과 동장 등 사무관 공무원 7명이 태풍 ‘나리’로 비상이 걸린 지난 주말 비상근무 지시를 무시하고 부부동반으로 금강산 여행을 다녀와 마산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마산시는 시청 과장 2명과 동장 5명 등 7명의 공무원이 지난 14일 부부동반으로 금강산 여행을 떠나 16일 밤 돌아온 사실을 확인,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이 여행을 떠난 사실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마산시가 간부들의 정위치 근무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태풍 ‘나리’의 북상을 앞두고 황철곤 마산시장은 지난 10일 간부회의에서 태풍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한 데 이어, 13일 박갑도 부시장이 전 간부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했다. 또 14일에는 김위수 행정관리국장이 읍·면·동장 회의를 열어 마산 지역을 벗어나는 출장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상륙 때 18명이 사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났던 마산시에서는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300여 가구에 2시간여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각각 1.5㏊와 52.9㏊에서 수확기 과일이 떨어지고 벼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마산시는 “사무관 승진 동기인 이들이 오래 전 계획을 세우고 부부동반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상근무 지시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신고도 없이 여행을 다녀온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공무원들은 “일 년 전부터 준비해온 여행이었던데다 출발일인 14일 ‘태풍이 17일 밤~18일 새벽 북상한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16일 도착하면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태풍의 이른 북상 소식에 일정을 앞당겨 복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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