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털난 님 가려낸다

중앙인사위, 연말까지 인사기록 일제점검

정부가 사회 각계의 학력 위조 사건을 계기로 중앙부처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학력과 자격증을 비롯한 모든 인사기록 항목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일제 검증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인사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전체 중앙공무원 6만3000여명의 인사기록카드에 적힌 학력과 자격증 등 각종 인사항목의 진위를 검증해 달라는 공문을 전 부처에 발송했다.

정부의 이번 방침은 내년부터 중앙공무원의 인사기록이 ‘종이 인사기록카드’ 방식에서 ‘전자 인사기록’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데다 사회적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학력 위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양호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은 “사회 각계에 학력이나 자격증 위조 파문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앙공무원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는 만큼 전체 중앙공무원을 대상으로 학력·자격증 등 인사기록에 대한 진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기록 일제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검증 과정에서 허위 기재나 허위 기록 제출 등이 드러나는 공무원에 대해선 사안의 경중을 감안해 파면 등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석규 기자 skpark@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