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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2일차,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경지

나르미 0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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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복 위원장 단식농성 22일차


“힘 닿는 데까지 단식투쟁하겠다”




19일 지도부 단식노숙농성이 22일째를 맞았다. 이충배 공해투 위원장의 표현대로라면 권승복 위원장은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경지인 단식투쟁 20일차를 넘겼다.” 탈수와 몸무게 저하로 체력은 바닥 나고 이젠 온전히 정신력으로 버티는 막바지 단계이다.


18일 20여일간 함께 단식농성장을 지키던 본부장들이 현장 조직을 위해 철수한 후 유난히 권 위원장의 뒷모습이 허전해보였다. 그러나 19일 하루동안 농성장에서 ILO 권고이행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장과 의료법 개악 저지 공공노동자 결의대회를 오가는 권 위원장의 모습은 평상심을 되찾은 의연한 모습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검게 탄 얼굴에 훨씬 해쓱해진 얼굴, 희긋희긋한 수염 뿐. 허허로운 웃음으로 지지방문객을 맞는 권 위원장의 모습에서 이번 투쟁의 미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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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공무원노조 지지 1000인 선언 광고가 실린 신문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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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 ILO 권고 이행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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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 동지들이 농성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이상윤 인의협 정책국장이 건강검진을 했다. 이 국장은 위원장 상태에 대해 \"탈수와
더이상의 체중저하는 인체에 치명적\"이라며 \"사실상 더이상 단식을 하기엔 몸상태가
안 좋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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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 개악저지 투쟁중인 공공서비스노조 동지들이 농성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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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방문에 화답하듯 의료법 개악 저지 투쟁에 동참한 권 위원장. 




“대통령 국무총리 행자부장관 집 앞 1인 시위”



회복투 단식농성단 매일 오전 청와대 총리광관 앞 시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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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농성단은 오전 오후 세차례에 걸쳐 행자부 외교통상부 앞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의료법 개악을 저지하자”


오후 2시 의료법 개악 저지 공공노동자 결의대회 참가



오후 2시 광화문 사거리 앞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 \\\'의료법 개악 저지와 사회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공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영원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의료법 개악안에는 의료영리법인화를 허용해 환자가 돈벌이 수단이 되는 등 현재의 자그마한 공공성마저도 완전 무너져내리게 될 것\"이라며 \"건강보험에 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등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5월 8일 국무회의를 거쳐 6월 국회처리를 앞두고 있는 의료법 개악안은 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악법으로서 의료기관의 인수합병 허용과 호텔 관광업 등 부대사업을 허용해  대형병원의 몸집 불리기는 물론 병원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이다. 또한 민간보험회사와 병원의 가격 거래가 가능해져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기는커녕 건강보험을 파고하고 오직 대형병원자본과 민간보험자본의 돈벌이만 극대화되는 법안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의료 상업화,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의료법 개악에 반대하고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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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농성당은 오후 2시 현대해상 앞에서 열린 의료법 개악 저지 공공노동자 결
의대회에 참가했다.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며”


오후 3시30분 청계천변 자전거투어, 전태일 열사상에서 기념촬영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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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개악 저지와 사회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공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광화문 농성단은 곧바로 청계천으로 향했다. 공무원노조의 4대 요구가 달린 깃대를 휘날리며 자전거 투어 선전전에 나선 것. 청계천변으로 나들이 온 시민들과 그 일대의 상인들이 호기심 가득 찬 눈길을 보냈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지지의 표시인가 클랙숀을 누르는 운전자도 있었다. 좁은 차도 갓길을 따라 20여 분 달리니 아름다운 노동자 전태일 열사를 만날 수 있었다. 전태일 열사정신이 담긴 그곳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의 목소리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살 맛 나는 세상 노동의 가치가 올바르게 평가되는 날을 위하여’(충남본부 보령시지부)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민중이 주인되는 그날까지’(대경본부 영천시지부) ‘깨끗한 세상 환하게 비추는 밝은 등불이 되겠습니다’(전북본부 무주군지부) ‘전태일 열사는 몸으로 말했습니다. 태양은 똑같이 비추어져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부터…’(울산본부 남구지부) ‘열사의 뜻을 받들며’(국회본부 사무처지부) ‘공무원노동자에게 근로기분법을 적용하라’ ‘전태일 당신이 못다 이룬 일 공무원노동자가 해내겠습니다’(중앙행정기관본부)


한편 농성단은 전태일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도 하고 잠시 청계천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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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의 거리 곳곳에는 공무원노조 본부 지부의 투쟁 결의가 담긴 팻말이
보도 블록에 깊이 새겨져 있다.




“이제 남은 건 6월 투쟁 승리하는 길 뿐”


오후 5시 교대식 30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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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에는 농성장 교대식이 열렸다. 이제 교대식 현장은 본부별 릴레이 농성장 사수대를 비롯해 회복투 릴레이 단식농성 참가자 교대까지 더 확대된 자리가 되었다. 서울 대경 법원 충남 울산 중앙행정기관본부 동지를 비롯해 연대투쟁중인 공해투 동지까지 모두 3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토요일부터 단식농성에 결합한 서울본부 동지들을 대표해 신종순 서울본부 용산구지부장이 앞에 나섰다. “위원장 동지의 22일차 죽음을 건 단식투쟁에 비하면 비록 3일간의 짧은 단식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했다. 그간 공무원노조가 함께 가는 길을 고민하며 상심도 많았는데 이젠 확실히 투쟁을 통해 정당하게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는 길, 6월 투쟁을 승리하는 길 뿐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본부는 현재 4개 지부만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발로 뛰지만 우리가 주축이 되어 우뚝 서서 중심이 되겠다. 그것만이 공무원노조의 정통성 정당성을 찾는 마지막 길이라 생각한다. 6.23 총궐기 투쟁을 전조합원에게 알려내기 위해 앞장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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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농성장 사수조로 결합한 김달환 충남 보령지부장이 결의 발언하는 모습.

이어서 본부별 릴레이 농성장 사수대로 결합한 충남본부를 대표해서 김달환 보령시지부장이 결의를 밝혔다. “그간 충남본부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먼저 죄송스럽고 부끄럽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투쟁의 선봉에 서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결합했다. 지난주 전국현장순회투쟁단에 결합해 밀양지부에 가서 ‘조합원들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4대요구 쟁취의 가장 근본이 되는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각오”라고 강조했다.




교대식 이후 농성단은 행자부 외교통상부 앞 1인 시위를 진행한 후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농성장 강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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