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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가장 이야기

어린가장 0 815
6. 25때 였습니다.
아버지는 전쟁터로 나가시고 엄마와 10살 자녀만 남겨뒀습니다.
어머니는 먹고 사는것이 막막했습니다.
아버지가 가장이고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지만 전쟁터로 갔습니다.
이십대 중반 어머니는 아버지가 해야하는 가장을 했습니다.
밭일도 하고 품도 팔았지만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머니는 먼 친정으로 쌀을 구하러 갔다 오겠다고
10살 아들에게 이야기 하고 동생을 부탁하고 "잘 데리고 있어라
어머니는 외할머니댁에 가서 쌀을 얻어 오겠다"고 길을 떠났습니다.

원래 10살 아들은 가장이 아닙니다. 근데 아버지 어머니를 대신하여 동생들을 살피는 가장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두달뒤 어머니가
쌀 한자루와 얼마간의 돈을 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그럭저럭 전쟁도 끝나고  아버지도 제대후 집으로 왔습니다.

10살 아이는 가장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열심히 일을 해서 전답도 사고 자녀들 공부도 시켰습니다.
이웃들에게도 인심을 쓰고 여유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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